기사입력: 08/26/13 08:27

24일 오후 스코키 노스쇼어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열린 한국무용단의 정기 공연 중 마지막 무대 '북의 대향연'의 한 장면.




24일 오후 스코키 노스쇼어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열린 한국무용단의 정기 공연 후 출연자들과 이사 등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4일 오후 스코키 노스쇼어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열린 한국무용단의 정기 공연 후 출연자들과 이사 등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90여분의 공연도 아쉬운 듯 무대 조명은 꺼졌지만 객석을 떠나지 못하는 관객들의 기립박수가 계속됐다. 

시카고 한국무용단(예술감독 이애덕·이사장 이정희)은 24일 오후 스코키 노스쇼어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이야기가 있는 우리춤’이란 주제로 제3회 정기공연을 개최했다. 

절제된 전통무용의 동선을 기본으로 현대무용의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안무를 접목시킨 창작무용 ‘그리움 하나’는 ‘정’과 ‘한’ 그리고 전통적으로 드러내기보다 마음 속 깊이 ‘님’을 그리워하는 한국인들의 마음이 춤사위 손끝, 발끝 하나에도 그대로 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카고 어린이무용단을 중심으로 무대에 올린 ‘소고춤’과 ‘심청전’은 안무 구성과 수준에서 기본에 충실한 한국무용단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심청전 공연에 접목시킨 디지털 영상배경은 관객들에게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는 등 현대 무용의 흐름을 잘 읽어냈다. 특히 용궁 모습을 그려낸 자라, 거북이, 물고기 등으로 변장한 유아 무용단의 출연은 관객들에게 큰 웃음과 박수를 자아냈다. 

이애덕 예술감독은 “단원 모두 한국문화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한발 한발 현지사회에 전통춤을 소개하고 있다”며 “무용 전문인들과 일반인들이 함께하는 풍성한 무용단이다. 한인사회와 현지사회에 과거의 시간이 아니라 현대를 접목시킨 한국문화의 멋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지희(글렌뷰 거주) 씨는 “시카고에 기반을 둔 무용단체의 공연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며 “창작무용은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무용단은 지난 2009년 전통무용 전공자들을 중심으로 창단했다. 현재 일반인 대상의 한국무용원, 2세 중심의 어린이 무용단과 유아 무용단으로 구성됐다. 창단 공연 이후 격년제로 정기공연을 열고 있으며 2011년에는 ‘창작과 전통의 만남’을 주제로 2회 공연을 개최했다. 임명환 기자